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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유산

자녀에게 안전하게 디지털 자산을 전달하는 5가지 방법

1. 디지털 자산의 정의와 상속 필요성
디지털 자산이란 온라인상에서 보유하고 있는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있는 모든 자산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암호화폐, 주식 계좌, 온라인 은행 계좌, 클라우드 저장 파일, SNS 계정, 유튜브 채널, 블로그 수익 계정, 도메인, 이메일 등이 있다. 이러한 자산은 우리가 살아 있을 때에는 명확한 ‘소유권’이 존재하지만, 사망 이후에는 별도의 조치가 없다면 자녀가 접근하거나 상속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기존의 법정 상속 제도는 물리적인 재산(토지, 건물, 예금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적 인식이나 절차는 매우 부족하다. 특히 자산의 존재 자체를 유족이 인지하지 못할 경우, 영구적으로 접근할 수 없게 되며 이는 곧 자산의 소멸로 이어진다. 따라서 생전에 체계적인 관리와 준비를 통해 자녀에게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이전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녀에게 안전하게 디지털 자산을 전달하는 5가지 방법


2. 신뢰할 수 있는 비밀번호 관리 앱 활용하기
첫 번째 방법은 신뢰도 높은 비밀번호 관리자 앱을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 Password, Last Pass, Bit warden, Dash lane 등은 모든 디지털 자산의 로그인 정보와 보안 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 앱들은 군사 등급의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중요한 점은, 비밀번호 앱 내에 등록된 계정 정보를 자녀가 필요할 때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정해 두는 것이다. 대부분의 앱은 긴급 연락처 또는 비상 액세스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일정 기간 이상 접속하지 않거나 사망이 확인되면, 지정한 사람에게 복구 키나 마스터 패스워드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지갑, 구글 계정, SNS, 유튜브, 온라인 뱅킹 등 핵심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자녀에게 직접 넘기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투명하게 상속 절차를 마련할 수 있다.



3. 디지털 유산 목록 정리 및 문서화
두 번째 방법은 디지털 유산 목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문서화하는 것이다. 모든 계정과 자산 정보를 일일이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구두로 전달할 경우 보안 문제는 물론, 정보 누락이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엑셀이나 문서 파일로 다음과 같은 항목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보유 자산 종류 (예: 비트코인, 블로그 광고 수익, 네이버 포인트 등)
-계정명 및 플랫폼
-자산 가치 (대략적인 규모라도 포함)
-로그인 경로
-백업 방법 또는 이중 인증 유무
-상속 희망 대상자(자녀 이름)

이렇게 작성한 정리표는 USB나 외장하드에 암호화해 저장하거나, 1 Password 보관함에 업로드할 수 있다. 또한 변호사나 공증인을 통해 ‘디지털 유언장’과 함께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문서가 있다면, 자녀는 어떤 자산이 존재했는지 정확히 인식하고, 상속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4. 공증된 디지털 유언장과 상속 계약 만들기
세 번째 방법은 법적으로 효력을 갖는 디지털 유언장이나 상속 계약을 사전에 작성하고 공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디지털 유산에 대한 명확한 상속법이 존재하지 않지만, 민법상 유언이나 유증, 사인 증여의 형식으로 자녀에게 자산을 이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언장에 “내 구글 계정 내 구글 드라이브 및 유튜브 수익에 대한 권리를 장남 홍길동에게 이전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고, 해당 문서를 공증 또는 변호사 입회하에 보관하면, 나중에 플랫폼 측에 권리 이전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한, 일부 암호화폐 지갑은 생전에 스마트 계약을 설정하여 사망 시 자동으로 특정 주소로 자산을 이동시키는 기능을 제공한다. 예컨대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콘트랙트로 “30일간 로그인 없을 시, 특정 주소로 자동 송금” 설정이 가능하다.

이는 법적 안정성과 기술적 자동화를 동시에 충족시켜 자녀가 디지털 자산을 분쟁 없이,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5. 자녀와의 신뢰 기반 대화와 교육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자녀와 미리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디지털 상속은 단순히 계정을 넘겨주는 것을 넘어, 해당 자산의 성격, 관리 방식, 위험성 등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수다.

예를 들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부모라면 채널의 수익 구조, 저작권 이슈, 광고 관리 방식 등을 자녀에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면, 지갑의 종류(핫월렛·콜드월렛), 보안 이슈, 세금 신고 등을 알려줘야 한다.

자녀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리터러시(디지털 이해력)**를 갖고 있어야만 상속 이후에도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가치를 유지하거나 증대시킬 수 있다. 또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상호 신뢰가 형성되어 있어야, 비밀번호 공유나 상속 계약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상속은 법과 기술, 그리고 관계가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